등장인물들
호아킨 피닉스가 완전히 몰입하여 연기한 아서 플렉(조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광대입니다. 심각하게 마른 몸과 정신병이 있어 사회에선 언제나 인정받지 못합니다. 광대로서의 재능을 타고나진 않았지만 멋진 광대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아서 플렉(조커)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프렌시스 콘로이가 연기한 페니 플렉은 고담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토마스 웨인(브렛 컬런)의 가정부로 30년전 일했었다고 조커에게 습관처럼 말합니다. 또한 토마스 웨인에게 편지를 자주 보내면서 그가 힘들게 살고 있는 자신과 가족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고담시 최고의 호스트로 인기가 많은 베테랑 광대인 머레이 프랭클린은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으며 조커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던 토마스 웨인입니다. 브렛 컬런이 연기했으며 큰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때는 1981년에서 시작합니다. 청소부들의 파업으로 인해 고담시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선 청소부들의 파업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청소부들의 파업을 멈추게 할 수 있는지, 고담시는 어떤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쓸데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며 청소부들이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서 플렉은 고담시 바깥쪽의 조그마한 극장 옆 망하기 직전의 음악가게에서 노란 광고판을 들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 갑자기 나타난 불량 청소년들에게 광고판을 빼앗기게 되고 빼앗긴 광고판을 찾으러 청소년들을 따라 막다른 골목까지 뛰어갑니다. 하지만 아서가 따라오는 것을 알고 있던 불량 청소년들은 숨어있다가 아서가 나타나자 빼앗아간 광고판으로 내리칩니다. 이로 인해 쓰러지게 된 아서는 막무가내로 두들겨 맞고 가지고 있던 소지품도 빼앗기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자신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 앞에서 한동안 크게 웃고 난 뒤 발작으로부터 겨우 진정을 되찾은 후 아서는 사회복지사에게 말합니다.
"내가 미쳐가는 건지, 세상이 미쳐가는 건지 모르겠다"
장면은 버스 안으로 옮겨갑니다. 아서는 앞자리에 앉은 어린아이가 돌아보자 광대처럼 표정을 지으며 아이를 웃음 짓게 해 주지만 돌아온 것은 아이 엄마의 쓴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발작이 다시 시작된 아서는 크게 웃기 시작하고 이에 기분이 나빠진 아이 엄마가 뭐가 그리 웃기냐고 따지자 웃음을 힘겹게 참으며 '죄송해요. 저는 기분과 상관없이 갑자기 웃는 병이 있어요.'라고 적힌 작은 카드 한 장을 건냅니다.
아서가 집에 들어오고 어머니 페니에게 식사를 차려주며 둘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토머스 웨인에게 보냈던 편지에 대한 답장이 왔느냐고 페니가 묻습니다. 편지를 구경조차 하지 못한 아서였기에 답장은 없었다고 대답하며 함께 보고 있던 TV에 방영되는 '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보며 아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이 상상은 머레이가 아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너 같은 아들을 가질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확실하게 상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날, 광대 회사에서 아서의 동료인 랜들은 전날 아서에게 있었던 일을 위로하며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리볼버 권총을 줍니다. 정신과 병력이 있는 자신이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란 것을 알고 있던 아서였지만 결국 권총을 가지게 되고 사장의 호출로 사장에게 가서 저번에 불량 청소년들에게 구타당했던 날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혼나게 됩니다. 직장에서 일하다 말고 이탈한 점, 피켓이 없어진 점에 대해 혼난 아서는 사정 설명을 해보지만 사장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서는 집에서 총을 들고 장난을 치다가 방아쇠를 당기게 되어 총이 발사됩니다. 총소리에 깜짝 놀란 어머니에게 아서는 영화에서 나는 소리라고 둘러댑니다.
아서는 같은 아파트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소피의 출근일을 몰래 따라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펍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구경하는데 자신이 남들과 다른 웃음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소피가 아서에게 찾아와 '오늘 내 뒤를 밟지 않았냐'고 묻는데 유머러스하게 받아치며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여기서 자신의 직업을 코미디언으로 말한 아서는 소피에게 자신의 코미디를 구경하러 오라고 초대합니다.
다음날 아서는 병원으로 가서 어린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하던 도중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공연의 일부로 보이게 하려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던 간호사들에게 컴플레인을 받게 됩니다. 결국 해고를 당한 아서는 광대 분장을 지우지 못한 채로 지하철을 타게 되는데, 이때 취객 세 명이 여성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하필 이때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진 아서는 취객들의 표적이 되어버립니다.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아서에게 취객들은 폭력을 행사합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아서는 낮에 병원에서 떨어뜨렸던 총을 꺼내 취객들에게 쏩니다. 총에 맞아 두명은 죽고 한 명은 도망가려 하지만 다리에 총을 맞고 어떻게든 도망갈 기회를 엿보지만 결국 아서의 총에 죽게 됩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임을 뒤늦게 깨달은 아서는 근처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서 감정을 다스리며 춤을 춥니다. 이런 모습으로 보아 아서는 여기서부터 점점 조커가 되어가고 있던 것입니다.
약자를 보호하지 못한 사회가 만든 괴물
조커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던 소외계층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고, 폭력을 행사하고 무시합니다. 이런 사회가 만들어 낸 괴물 '조커'는 우리 사회에 많은 가르침을 선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마음 한편으로 불쌍하면서도 이런 현상들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