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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매버릭, 전설의 조종사가 돌아왔다

by 용기남 2023. 2. 13.

개봉 : 2022년 6월 22일 / 러닝타임 : 130분 / 감독 : 조셉 코신스키

1. 2022년을 뜨겁게 달군 영화, 전설이 돌아왔다

2022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영화, 바로 탑건 : 매버릭입니다. 전편인 탑건을 아직 안 보셨다면 제 블로그에 포스팅된 영화 탑건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읽고 나면 바로 이어서 탑건 : 매버릭을 보실 수 있도록 포스팅해 두었습니다.

https://yongkinam.com/entry/%ED%83%91%EA%B1%B4-%EC%B5%9C%EA%B3%A0%EC%9D%98-%EC%A1%B0%EC%A2%85%EC%82%AC%EB%8A%94-%EA%B3%BC%EC%97%B0-%EB%88%84%EA%B5%AC%EC%9D%B8%EA%B0%80

전작에서 적과의 실제 교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매버릭은 자신은 탑건의 교관이 되는 것이라고 꿈이라고 하였으며, 영화 마지막 부분에 탑건 교관 모자와 함께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다시 만나는 장면을 통해 넌지시 탑건의 교관이 되었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그 이후 한참 세월이 흐른 후의 이야기, 과거 타고난 조종 실력을 가졌지만 충동적이던 젊은 날의 매버릭이 아닌 퇴역을 코앞에 둔 전설의 조종사 매버릭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2. 수많은 훈장을 받고도 진급하지 못한 조종사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항공기 개발에 편성된 예산을 무인기 쪽으로 돌리려는 케인 제독의 지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항공기 개발 프로그램은 취소될 위기에 처합니다. 조건은 마하 10을 달성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할 시 파기되는 시험비행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매버릭이 직접 마하 10에 도전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결국 매버릭은 마하 10 달성에 성공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 더 속도를 올리다가 마하 10.4에서 항공기는 속도에 따른 항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게 되며, 어딘가에 추락하게 된 매버릭은 미 해병 구조팀에 의해 구조되어 구조헬기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게 됩니다.

 

복귀한 매버릭에게 케인 제독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30년 넘는 복무기간 동안 전투 훈장 다수, 무공표창, 지난 40년간 적기 3대를 격추한 유일한 조종사, 수훈 훈장, 또 수훈 훈장, 그러나 진급은 못 했고, 전역도 안 하고 죽을 듯이 전투기를 몰지만 여전히 살아있지.

상원 의원이라도 안 되었으면 지금쯤 제독은 됐어야 정상인데 아직도 대령이라니 어떻게 된 거지?"

 

여기에 대해 매버릭은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전 지금 자리에 만족합니다."라고 응수합니다.

 

여기서 케인 제독은 전작에서처럼 매버릭에게 "자네의 조종사 인생을 끝내러 오는 길이었는데 이런 말을 하기 짜증 나지만,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수호신이라도 있는지... 탑건으로 복귀하게 됐다."라며 매버릭에게 다시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결국 조종사는 무인기로 대체되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또 한 번 매버릭에게 어필하지만, 매버릭은 여기서 명언을 남깁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3. 탑건에서 가르치든가 전역하든가

탑건으로 복귀하기 전 매버릭은 두 명의 장군에게 이번에 탑건 교관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듣게 됩니다. 이 두 명의 장군들은 매버릭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전작에서 탑건을 1등으로 졸업한 '아이스맨, 톰 카잔스키'가 현재 미 태평양 함대사령관으로서 매버릭을 탑건의 교관으로 불렀다는 사실을 이유로 말해주며 자신들이었다면 매버릭을 부르지 않았을 거라며 모욕을 줍니다. 

 

다시 장면은 술집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매버릭은 과거 연인이었던 페니를 만납니다. 페니와의 대화에서 지난 시간 동안 매버릭은 여러 가지 사고들을 치며 많은 제독들을 화나게 하였고, 그로 인해 여기저기 팔려 다니게 된 사실과 항상 사고를 치고 나면 아이스맨이 구해줘서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이 장면에서 중요한 내용이 나오는데, 과거 매버릭과 페어로 함께 비행하다 순직한 구스의 아들 루스터(브래드쇼)를 보게 됩니다. 과거 구스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르던 노래를 아들인 루스터가 똑같이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매버릭은 구스를 떠올리며 구스가 죽던 날 함께 겪었던 악몽을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날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장면은 탑건으로 이동합니다. 매버릭은 탑건의 졸업생들 중 선별된 인원을 임무에 투입시키기 위한 교관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매버릭표 비행훈련이 시작됩니다.

매버릭에게 비행훈련 간 도그파이팅에서 진 사람이 팔 굽혀 펴기 200개를 하자는 페이백의 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그파이팅이 시작되고, 그 결과 훈련에 참가한 모든 탑건 졸업생들은 매버릭에게 패배한 후 벌칙으로 팔 굽혀 펴기를 하게 되며 매버릭이 얼마나 대단한 조종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팔 굽혀 펴기 벌칙 이후, 루스터가 비행훈련에서 떨어지게 되면 행맨과 함께 작전을 나가야 되는 게 싫었던 피닉스는 루스터에게 제한고도 위반에 명령 불복종까지 하며 쫓겨나고 싶냐고, 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다그칩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루스터는 매버릭이 자신의 해군사관학교 입학원서를 4년 동안이나 반려시켰던 과거의 사실을 피닉스에게 말해줍니다. 하지만 피닉스는 매버릭과 루스터의 아버지 구스가 가족과도 같은 절친한 사이이며, 매버릭과 함께하는 비행 중 아버지 구스가 죽게 된 사실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도대체 왜 입학원서를 4년간 반려시켰는지 궁금해하지만 알 길이 없습니다.

 

반면 매버릭의 저공비행훈련이 못마땅했던 제독은 매버릭을 불러 이런 위험한 훈련을 더는 승인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지만, 매버릭은 조종사들이 임무 완수 후 무사히 복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훈련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못마땅한 제독은 매버릭에게 아침마다 강의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하며 자신의 승인 없이는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매버릭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저고도에서 제한고도를 더 낮추게 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하며 작전을 위한 저공폭격훈련용임을 강조합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듯 매버릭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맞서며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이유는 정말로 탑건을 졸업한 우수한 자신의 후배들을 아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임무완수 후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제독과는 달리, 임무완수는 물론이고 후배들의 죽음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 매버릭이었기에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매버릭이 전역하지 않고 탑건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4. 가장 큰 적은 시간, 목표물까지 제한시간 '2분 30초'

결국 저고도 비행을 승인받은 매버릭은 저고도비행 훈련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탑건의 교육생들에게 설명해 주고 제한시간은 2분 30초라고 알려줍니다. 시간 내에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선 아무리 천천히 비행해도 660노트 이상으로 비행해야 하며, 지형 또한 협곡이기에 장애물들로 인해 비행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레이더유도 지대공미사일이 협곡 상공을 방어하고 있으므로 작전 시 최대고도는 30미터로 제한되며 무조건 협곡 아래에서 비행해야 함을 설명합니다.

 

연습훈련 간에는 제한치를 조금 낮추어 3분, 91미터로 훈련을 하지만 2대씩 팀으로 하는 임무이다 보니 1대씩은 꼭 격추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격추되는 각자만의 이유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떠한 이유에서건 용납되지 않습니다.

루스터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루스터는 1분 늦게 목표물에 도달했지만 매버릭은 루스터는 이미 제한시간을 어겼기 때문에 적기를 만나 격추되었을 거라 말합니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는 루스터는 비행 방법이 꼭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되물으며 매버릭에게 맞섭니다. 비록 윙맨을 죽게 했으나 제시간에 임무완수를 해냈던 행맨은 매버릭의 말대로 비행하지 않으면 살아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며 루스터가 잘못되었음을 말하며 동시에 루스터의 아버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매버릭과 쟤 아버지가 같이 비행한 것은 다 알지. 아니지 비행은 매버릭만 했고 쟤 아버지는.."이라고 말을 더 이어가려는 중에 화가 난 루스터가 행맨을 때리기 위해 달려들지만 둘을 말리려는 동기들로 인해 교육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매버릭의 지시로 해산 후 시간은 흘러 밤이 되고, 사무실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매버릭에게 문자가 옵니다. 바로 절친한 동료이자 상관이자 현재 미 태평양 함대사령관인 아이스맨의 연락이었습니다. 좀 만나자는 아이스맨의 연락에 매버릭은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답하지만 부탁하는 거 아니라는 아이스맨의 말에 매버릭은 다음날 아침 아이스맨을 찾아갑니다.

 

 

5.  It's time to let go(이젠 잊어야 해)

아이스맨을 찾아간 매버릭은 그의 아내 사라에게 아이스맨의 병이 재발하여 말하는 것도 힘들어하며 더 이상 아무것도 조치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스맨의 방으로 들어간 매버릭은 아이스맨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말하는 것조차 힘든 상태의 아이스맨은 말 대신 컴퓨터에 타이핑을 하여 대화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매버릭은 루스터가 아직도 자신에게 화가 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용서해 주기를 바랐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이에 아이스맨은 아직 시간은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작전까지 3주밖에 남지 않았으며 루스터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작전에서 제발 빼달라고 부탁하지만 아이스맨은 매버릭에게 루스터를 가르치면 되지 않냐고 말합니다.

매버릭은 루스터가 자신의 도움을 원치 않고 누군가를 또 사지로 내 몰순 없기에 자신이 루스터 대신 직접 작전에 나가겠다고 합니다. 이에 아이스맨은 '이젠 잊어야 해'라고 말하지만 매버릭 자신도 그러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번 작전에 루스터를 보내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매버릭은 루스터를 작전에 내보내도 잃게 되고, 내보내지 않아도 잃게 된다며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루스터를 평생 잃게 된다는 생각에 슬퍼합니다. 이에 아이스맨은 불편한 몸을 일으켜 온 힘을 다해 말하듯이 매버릭을 위로합니다. "해군에 매버릭이 필요해. 루스터도 매버릭이 필요하고. 그래서 내가 싸우면서 널 데려온 거야. 그래서 네가 아직 여기 있는 거라고."

그리고 매버릭을 끌어안고 위로하며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더 훌륭한 조종사지? 자네? 아님 나?" 

매버릭은 좋은 분위기를 망치지 말자며 웃으며 말하고 둘은 다시 한번 포옹합니다.

전작 탑건에서 위기에 빠진 아이스맨을 매버릭이 구하고 임무를 완수한 뒤 치열했던 둘의 대결구도를 화해구도로 바꿔준 장면이자 서로를 최고라고 인정하는 장면입니다

 

 

6. 일주일 앞당겨진 작전, 그리고 두 번의 연속된 기적

공격지점 협곡의 방사능 오염을 피하고자 작전은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지게 됩니다. 이에 코요테는 아직 아무도 저공비행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제독에게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는 상부 명령이었습니다.

이에 매버릭은 임무완수를 위해 팝업 급강하 공격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여기엔 두 번의 연속된 기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정확한 조종과 협동이 작전 성공뿐 아니라 제군들의 생존에도 필수적이며, 두 팀이 모두 표적에 명중시켜야 작전이 성공되며 한 팀이라도 실패할 경우 작전은 실패하게 됨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적의 공격에 가장 취약한 지점인 '코핀 코너'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이 설명을 들은 피닉스는 매버릭에게 실행 가능한 작전이냐고 묻지만 매버릭의 대답은 "그것은 조종사에게 달려있다"였습니다. 결국 조종사 개인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두 번의 연속된 기적을 위한 훈련. 이 훈련에서 매버릭은 가상의 적기 역할을 맡으며 코요테와 피닉스를 몰아붙입니다. 결국 목표물 조준에도 실패하고 매버릭에게 락 온 당하여 격추된 피닉스와 코요테는 작전실패입니다. 그러나 코요테는 이 과정에서 과도한 G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의식을 잃게 되고 그의 항공기는 추락하기 시작하는데, 매버릭이 그를 구하러 나섭니다. 코요테의 항공기를 락 온 하여 최대한 시끄럽게 하며 계속 코요테를 불러 결국 코요테가 의식을 찾는 데 성공하고 기적적으로 추락하는 항공기의 기수를 들어 올려 상승시킵니다. 코요테가 죽을 뻔했기에 매버릭은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만 하고 종료하자고 하며 복귀하는 도중 설상가상으로 피닉스 항공기에 Bird Strike(조류충돌) 되며 좌측 엔진으로 새가 들어가게 되어 좌측엔진에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피닉스는 이에 필요한 조치를 시도하지만 결국 우측엔진도 나가게 되며 결국 조종불능 상태가 되며 추락하게 됩니다. 매버릭의 계속되는 Eject(비상탈출) 외침소리를 듣고 피닉스와 밥은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항공기는 지면에 충돌하며 폭발합니다. 그리고 누가 불행은 한번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고 했는데 추락사고 이후 이어서 사령관 아이스맨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이스맨의 장례까지 치르게 되며 마음이 많이 힘들어진 매버릭에게 제독은 이제 매버릭의 뒤를 봐줄 아이스맨이 없으니 최근 힘들어진 매버릭의 심리상태를 핑계로 필요한 만큼 쉬라고 하며 내일부터 작전은 자신이 맡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생 비행 금지라는 말과 함께 매버릭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제독은 탑건의 교육생들에게 오늘부터 매버릭은 너희들의 교관이 아니고 작전을 변경한다고 하며 목표물까지 도달시간을 4분으로 늘리고 420노트 이하로 유지한다고 말하지만 그 와중에 협곡을 비행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매버릭이었습니다. 직접 자신의 작전이 불가능한 작전이 아님을 몸소 증명해 보이기 위해 직접 비행을 제독과 탑건의 교육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매버릭은 전설의 조종사답게 제한시간 또한 2분 15초로 타이트하게 잡고 비행을 실시합니다. 모두가 숨죽이고 매버릭의 비행을 지켜보게 되고 단 0.16초를 남기고 목표물을 폭파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환호합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이 계획하고 훈련시킨 비행 방법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매버릭 덕분에 제독은 매버릭을 불러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임무의 실행 가능성과 유일한 귀환 방법을 증명해 냈지만 그것을 위해 수백만 달러짜리 전투기를 훔쳐 아주 위험하게 몰았어. 완전히 망가질 수 있었지. 자네를 지켜줄 아이스맨은 이제 없어. 내겐 자네를 군법재판에 회부하고 불명예 제대시킬 좋은 명분이 생겼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난 뒤 제독은 매버릭을 전역시키고 조종사들의 목숨과 작전 성공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매버릭을 팀 리더로 임명하여 작전을 수행하게 할 것인가? 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 매버릭은 항공모함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결국 이번 작전의 팀 리더가 됩니다. 그리고 실제 작전에 투입될 인원을 고르게 되는데 피닉스와 밥, 페이백과 팬보이를 2인승 항공기 출동 인원으로 선발하고, 매버릭 자신의 윙맨으로 루스터를 선택합니다. 이에 루스터는 심경의 변화가 생기고 매버릭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찾아가지만 하필 항공기에 탑승해야 할 타이밍이 되어 얘기는 돌아와서 하자는 매버릭의 말에 따라 각자 자신의 항공기에 탑승하게 됩니다.

 

 

7. 불가능해 보였던 작전의 시작과 끝

항공모함에서 매버릭 편대 4대가 이륙합니다. 그리고 저공비행을 통해 적진에 침투하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항공모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고 곧이어 편대 대형전환을 한 매버릭 제대는 협곡으로 진입하며 제한시간 2분 30초 안에 목표물을 폭파시켜야 하는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됩니다. 미군의 AWACS(조기경보기)에서 적기가 포착됨을 알려주고 그에 따라 매버릭 제대는 속도를 높여 부지런히 접근합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적의 활주로에서 상대편 항공기들이 이륙할 수 없도록 먼저 활주로를 폭파시키는데 적기가 활주로 폭파 소식을 들었는지 방향을 바꿔 미군이 폭파하려는 목표물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더딘 루스터는 점점 매버릭과 거리가 벌어지게 되고 모든 이들이 루스터를 걱정하게 되지만 루스터는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는지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이며 매버릭 제대를 바짝 쫓아갑니다. 

 

1 제대인 매버릭 제대는 어느덧 목표물에 도착하여 첫 번째 타격에 성공하게 되고 첫 번째 기적을 완수합니다. 이제 두 번째 기적 임무가 남아있는 상황에 2 제대인 루스터 제대도 목표물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이때 하필 2 제대의 팬보이 항공기의 레이저가 이상이 있어 정확한 조준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 루스터는 목표물 앞까지 도착하자 시간이 없다며 먼저 미사일을 투하합니다. 다행히도 팬보이가 정확하게 조준하여 두 번째 기적도 성공합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코핀코너. 적 지대공 유도미사일에 포착된 매버릭 제대를 향해 많은 양의 유도미사일이 날아오지만 매버릭과 피닉스는 플레어(FLARE, 열추적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열상 덩어리를 발사)를 적절히 사용하며 적의 유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습니다. 

루스터 제대 또한 마찬가지로 플레어를 발사하며 유도미사일로부터 살아남는가 싶더니 플레어를 다 소진한 루스터 항공기를 따라오는 미사일을 떼어내지 못한 채 격추될 위험에 처합니다. 루스터를 살리기 위해 매버릭이 자신의 플레어를 루스터 항공기 뒤에 쏴주기 위해 접근하여 발사했지만 미사일은 2대였기에 첫 번째 미사일로부터 루스터를 살리고 두 번째 미사일에 매버릭은 격추당합니다.

 

루스터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매버릭이 격추당한 것을 잘 알기에 매버릭을 구하러 돌아가야 한다고 계속 말하고, 항공모함 관제실에서도 구조팀을 보내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지만 제독은 더 이상의 인명손실은 안된다며 교전금지 및 전원 복귀명령을 내립니다. 복귀하는 중에 피닉스, 밥은 매버릭은 이미 죽었다며 루스터를 못 가게 붙잡아 두지만 사실 매버릭은 항공기로부터 용케 비상탈출하여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헬기소리가 들리며 적군 헬기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매버릭을 향해 인정사정없이 탄을 발사하는데 하강풍으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매버릭이 헬기의 위치를 뒤늦게 보고 이젠 죽었구나 싶을 때 갑자기 적 헬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고 터집니다. 바로 루스터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지대공 미사일이 날아오게 되어 루스터의 항공기는 격추됩니다. 하지만 루스터는 무사히 비상탈출 하였고 낙하산이 떨어지는 위치를 향해 매버릭이 쉬지 않고 달려갑니다.

 

루스터를 찾은 매버릭은 괜찮냐고 물으면서 달려가 루스터를 세게 밀칩니다. 자신을 구해준 것은 고맙지만 루스터가 죽을뻔한 것이 결국 자신이 구스도 죽이고 그의 아들도 죽게 만들 뻔했다는 생각 때문인 듯합니다. 그리고 매버릭은 루스터에게 항공모함으로 돌아갔어야지 왜 여길 와서 미사일을 맞고 이렇게 상황을 만들었냐고 합니다. 루스터는 '목숨을 구해드렸잖아요' 라며 대답하지만 매버릭은 내가 너의 목숨을 구한 게 중요하다며 루스터와 서로 티격태격 합니다. 하지만 본심은 서로 살아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었고 둘은 이제 무사 귀환을 위해 본격적인 생환모드로 진입합니다.

 

결국 폭파된 적의 활주로 근방까지 오게 된 둘은, 적기를 타고 이륙하여 항공모함으로 복귀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글루 안에 있는 적 F-14 전투기를 발견하고 예전에 적기 3대를 격추했던 자신의 경험과 조종실력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분주한 분위기와 연기들 덕분에 적의 이글루에 무사히 도착한 둘은 F-14 전투기 시동을 걸고 결국 이륙에 성공하여 적의 기지로부터 탈출에 성공합니다. 활주로 피격으로 인해 이륙거리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매버릭의 뛰어난 조종실력으로 어떻게든 이륙에 성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륙하며 랜딩기어가 파손되었기에 착륙 시에는 비상착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항공모함으로 복귀할 일만 남아있는 매버릭과 루스터는 불행하게도 최신형 적기 2대와 조우하게 됩니다. 하필 통신 장비도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항공모함에 요청할 수도 없었기에 임기응변으로 태연하게 행동하기로 합니다. 만약 적기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격추시켰을 거라는 말을 하며 최대한 침착하고 태연하게 적기와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적의 수신호를 알 길이 없는 매버릭과 루스터는 적의 수신호에 제대로 된 신호를 보내지 못하게 되자 적의 윙맨은 사격위치로 항공기 위치를 바꾸게 됩니다. 이를 눈치챈 매버릭은 루스터에게 비상탈출 장비의 위치를 알려주며 신호 주면 당기라고 얘기합니다. 어떻게든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만큼은 살리고 싶은 매버릭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루스터는 매버릭의 실력을 잘 알고 있고 매버릭을 믿기에 F-14 항공기로 적의 최신 항공기와 도그파이팅을 해서 상황을 이겨내 보자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항공기가 아니라 조종사라고 가르쳤던 매버릭의 가르침을 그대로 돌려줍니다. 혼자 타고 있었다면 시도했을 2:1 도그파이팅을 뒤에 루스터를 태우고 하자고 하니 위험부담이 크기에 선뜻 내키지 않았던 매버릭에게 루스터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자고 하며 매버릭을 설득하게 되고 고민 끝에 매버릭은 도그파이팅을 시작합니다.

 

급격한 기동을 하며 순발력으로 적기 1대의 수직꼬리날개를 기총으로 날려버린 매버릭은 이제 1:1로 남은 적의 최신형 적기와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합니다. 적에게 뒤를 내준 매버릭은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지만 적절한 기동과 플레어를 사용하여 회피합니다. 그리고 다시 적의 뒤를 물고 락온하여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적기는 최신형 전투기라 말도 안 되는 기동 능력을 가지고 있어 매버릭의 미사일을 손쉽게 회피합니다. 위에서는 더 이상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매버릭은 적의 조준 시스템이 지형에 의해 교란되도록 고도를 낮추어 비행합니다. 예상대로 미사일 시스템은 교란되어 사용이 불가하자 기총을 쏘며 뒤를 바짝 쫓아오는 적기를 피해 묘기와도 같은 기동을 선보이며 다시 적의 뒤를 물어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적 전투기 또한 플레어를 가지고 있기에 플레어를 통해 매버릭의 미사일을 방어해 냅니다. 

 

미사일이 다 떨어진 매버릭은 기총으로 사격하며 적기를 바짝 쫓습니다. 기총도 몇 발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잡은 마지막 기회를 매버릭은 놓치지 않고 살려냅니다. 결국 적기를 맞추는 데 성공하여 적 조종사는 비상탈출 하고 항공기는 추락하여 폭파됩니다. 환상적인 매버릭의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실감한 루스터는 통신장비를 살려내지만 불행하게도 바로 전방에 적기가 출현합니다. 기총 또한 다 쓴 상태로 적 전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전혀 없는 매버릭은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게 유일한 답입니다. 적의 미사일을 플레어를 사용해 피해내긴 했지만 이제 플레어조차 바닥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적 전투기의 계속되는 기총 사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매버릭이지만 완전히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한발 두발씩 기체에 맞기 시작하고 이제는 탈출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 되자 탈출 가능한 고도까지 고도를 올려 탈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신호를 주면 탈출하라고 루스터에게 단단히 일러둡니다. 탈출 안전고도가 되자 비상탈출 하라고 매버릭이 계속 소리치지만 루스터의 비상탈출 장비가 망가져 작동이 되질 않아 탈출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이제 죽음밖에 남지 않음을 감지한 매버릭은 구스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적 항공기로부터 락온 되어 미사일이 발사되는 그 순간 매버릭을 살리러 온 행맨의 항공기가 적기를 격추시킵니다. 그리고 먼저 항공모함에 착륙하고 매버릭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항공모함에 착륙할 때 필요한 항공기 뒤편에 있는 후크 또한 파손되어 배리어를 통해 항공기를 통째로 붙잡는 방법밖에 없었기에 항공모함의 전 인원은 비상착륙에 대비한 조치를 시작합니다. 착륙 도중 살아있는 엔진도 마저 꺼지게 되면서 진정한 비상착륙이 되어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조종실력을 바탕으로 항공모함에 잘 착륙한 매버릭은 다시 한번 젊은 날에 경험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멋지게 항공기에서 내립니다.

 

사람들의 환대 속에 매버릭과 루스터는 뜨거운 포옹을 하고 둘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날 구해줘서 고맙다"

"아버지라면 그랬을 테니까요"

그러고 나서 다시 뜨거운 포옹을 하고 영화는 곧 마무리됩니다.

 


전작도 명작이었지만 후속작 또한 명작으로 앞으로 길이길이 남을만한 영화였습니다. 앞으로 몇 번이고 더 보게 될 영화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영화 곳곳에 감동 포인트를 잘 배치해 두었으며, 전작을 보지 않고 바로 이 영화를 보더라도 대부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점 또한 높게 평가합니다.